중앙대병원, 혈전 부작용없이 사용…항응고요법 가이드라인 마련 기대

▲정윤상 교수
에크모(ECMO) 사용 중 단기간 항응고요법을 중단해도 환자의 예후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앙대학교병원(원장 김성덕) 흉부외과 정윤상 교수팀은 최근 '에크모 치료 환자에게 항응고제 사용 중단해도 안전한가?(Is Stopping Heparin Safe in Patients on Extracorporeal Membrane Oxygenation Treatment?)‘라는 제목의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에크모는 심장과 폐의 기능을 임시로 대신해 줄 수 있는 장비로 다량의 혈액을 체외로 순환시켜 다시 몸에 넣어 줘야한다.

때문에 혈액의 응고를 방지하기 위한 헤파린 등의 항응고제 사용이 필수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크모 사용 시 발생할 수 있는 심각한 합병증으로 항응고제 사용으로 인한 출혈의 부작용 등이 있다.

출혈을 막기 위해서는 항응고제 사용을 중단해야 하는데 항응고제 사용을 중단할 경우 에크모 장비 때문에 온몸을 돌고 있는 피가 굳을 위험이 있다.

연구팀은 병원에서 2011년부터 2015년 사이에 시행된 94명의 성인 에크모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출혈로 인한 합병증이 발생할 우려가 높은 경우 항응고제 사용을 일시 중단해도 혈전 생성으로 인한 부작용 없이 에크모를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교수팀은 에크모 치료를 받은 환자 중 출혈로 인해 항응고제 사용 3일 이상 중단한 A그룹 환자(52.7%)와 항응고제를 연속적으로 주입한 B그룹 환자(43.6%)를 비교했다.

A그룹은 항응고제 사용 중단 후에도 평균 10일 이상의 에크모 치료가 가능했다.

심장과 혈관 내 혈액이 응고되는 등의 합병증도 없었으며 A그룹 환자와 B그룹 환자의 에크모 치료 성공률에 있어 큰 차이가 없었다.

정윤상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향후 에크모 치료에 있어 항응고요법 가이드라인을 정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논문은 미국인공장기학회(ASAIO, American Society of Artificial Internal Organs) 저널 11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메디팜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