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모발이식학회, 동아시아인 위한 첫 가이드라인 발표

동아시아인 탈모 환자를 위한 통합적 모발이식수술 가이드라인이 제시됐다.

이번에 발표된 가이드라인은 서양인 대상 연구를 기반으로 개발된 기존의 모발이식수술 지침을 보완·발전시킨 것으로, 동아시아인에 적합하고 효과적인 모발이식수술 지침을 제시한 첫 연구이다.

이번 가이드라인의 개발에는 황성주털털한피부과 황성주 원장(세계모발이식학회 부회장)을 중심으로, 연세노바피부과 이인준 원장, 경북대병원 김정철 모발이식센터장, 강남연세성형외과 정재현 원장, 아나모헤어플랜트의원 이영란 원장이 참여했다.

일반적으로 동아시아인은 서양인과 달리 이마선이 비교적 평평한 단두형 얼굴형을 가지고 있으며 서양인에 비해 굵고 짙은 모발이지만 모발의 밀도가 낮아 이식할 수 있는 모발의 수가 제한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동아시아인의 경우 두피에서 모발의 뿌리에 해당하는 모유두까지의 길이가 서양인에 비해 길어 모발이식수술 과정에서 모낭 절단의 위험이 높고 눈에 보이는 흉터가 발생하는 비율이 높아 좀 더 정교한 수술 방법이 필요하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황성주 원장은 “기존 모발이식수술 가이드라인은 서구 중심의 수술지침으로 서양인과 다른 동양인의 이마선, 모발, 피부색, 흉터 발생위험이 큰 특성이 충분히 반영되지 못한 한계가 있었다”며 “연구에 참여한 의료인들의 수술 경험 교류와 다양한 문헌의 종합적 검토에 기초해 한국인을 포함한 동아시아인에게 적합한 모발이식수술 지침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가이드라인은 남성형 탈모와 여성형 탈모 환자를 위한 모발이식수술 외에도 미용적인 이마선 교정, 눈썹이식수술, 음모이식수술 등 전신에 이루어지는 모발이식수술 전체에 대한 권고지침도 마련했다.

대한모발이식학회 홍성철 회장은 “한국의 모발이식수술 실력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가운데, 한국 의료진의 풍부한 수술 경험을 집적한 이번 가이드라인의 발표는 동아시아인 모발이식 수술에 있어 일관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일 것이란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지난 7월 미국피부외과학회지(Journal of Dermatologic Surgery)에 ‘동아시아인 환자를 위한 모발이식술 가이드라인’(Guidelines on Hair Restoration for East Asian Patients)이란 제목으로 게재됐다.

저작권자 © 메디팜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