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화두 첨단 기술 선보여…투약사고 예방 시스템 주목

'Medical Korea & K-Hospital Fair 2016’ 전시관은 그야말로 최근 의료계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첨단 ICT 기술, 감염예방, 원격의료 등을 엿볼 수 있는 자리였다.

20일 10시 서울 코엑스에서는 보건복지부(장관 정진엽),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이영찬), 대한병원협회(회장 홍정용)이 공동주최하는 'Medical Korea & K-Hospital Fair 2016'가 개최됐다.

첨단 ICT 기술과 결합한 의료기기

▲RAPAEL Smart Glove

최근 의료계는 첨단 ICT 기술과 의료기기를 결합해 의료진의 어려움을 덜고 환자의 보건을 증진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RAPAEL Smart Glove는 재활 학습 알고리즘을 장치와 영상에 적용해 게임 형식으로 환자에게 맞춤형 훈련을 통한 재활 훈련을 제공하는 의료보조기기다.

환자가 로봇 팔 모양의 글로브에 손을 끼우고 연결된 모니터에서 게임을 선택하면 환자가 직접 손을 움직이면서 게임과 상호작용한다.

2M나 되는 대형화면에 시체 모형을 그대로 옮겨놓은 기기도 주목을 받았다.

▲아나토마지 테이블(Anatomage table)

‘아나토마지 테이블(Anatomage table)’은 가상해부대라고도 불리며 모니터에 실물크기의 가상 카데바를 손끝 터치로 조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환자에게 카데바를 보여주면서 활용하는 진료용과 학생들의 인체 해부 교육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실제로 미국 메이요병원에서는 아나토마지를 사용해 진료시 환자의 이해를 돕고 있다.

최석현 아나토마지코리아 과장은 “실물 카데바의 경우 수량의 제한 때문에 실제로 실습할 수 있는 학생 인원이 정해져있는 문제와 혈관과 신경을 관찰하기 힘든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고대의대나 연세의대에서 학생 실습용으로 테이블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감염 및 투약사고 예방

▲인티팜(INTI Pharm)

감염과 투약사고를 예방하는 최신 기기도 주목을 받았다.

C형 간염과 관련해 재사용이 불가능하도록 주사바늘이 주사기 본체로 들어가는 상아프론테크의 일회용 주사기 등이 소개됐다.

이상직 상아프론테크 담당은 "일반 주사기에 비해 10배 가량 비싸다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 주사바늘이 본체로 들어가는 점 때문에 의료인의 자상사고 및 주사기 재사용을 방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JVM의 ‘인티팜’은 환자별로 필요한 약품을 처방에 의해 자동으로 분배해 배출해 투약사고를 방지한다.

▲상아프론테크 일회용 주사기

시스템을 사용하기 위해선 사용자별 지정맥인식을 통해 개별인증을 해야 하기 때문에 불특정다수가 무단으로 약품을 가져갈 수 있는 문제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

임영진 JVM 사업부 담당은 “캐비닛을 컨트롤할 수 있는 스테이션에서 환자가 처방받은 대로 약품이 나오기 때문에 병원내 미숙한 간호사 등에 의한 투약사고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서울성모병원, 삼성서울병원, 아주대병원, 순천향대부천병원에서 기기를 사용하고 있다.

임 담당은 "실제로 한 병원에서 지난 2014년 기기를 도입한 이후 주사제 앰플에 의한 투약사고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원격의료 시스템

보건당국이 추진에 박차를 가하는 원격의료에 맞춘 기기와 시스템 등도 전시의 주를 이뤘다.

한국원격영상의학원(KTRC)는 CT, MRI 등의 의료영상의 판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병원 등에 원격판독서비스를 제공한다. 일종의 의료인간 원격의료인 셈이다.

지난 2008년 대한병원협회, 대한의료영상진단협회, 인피니트헬스케어 등이 공동 설립해 서비스를 제공해 오고 있다.

권용욱 KTRC 국장은 “현재 종합병원, 의원, 해외병원 등 300여개에 이르는 의료기관에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환자-의료인간 원격 의료상담 시스템도 소개됐다.

YouNacare는 생체신호측정, 원격제어, 화상상담 등을 통해 청진 및 의료 영상 공유로 원격진료를 돕는다.

CADY는 U-Health 기기로 개인별 생체정보를 기기를 통해 자동 전송하면서 세밀한 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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