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간의 날 기념식 개최…인지도 제고 필요성 제기
간암 및 간경변증의 주요 원인이 되는 B형 및 C형간염에 대한 일반인들의 위험도 인식이 낮아 치료 소홀로 이어진다는 지적이다.
특히 C형간염 검진은 간염검사를 받아본 적이 있는 10명 중 1명만이 검진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 인식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대한간학회(이사장 변관수)는 20일 오후 2시 웨스턴 조선호텔에서 '제17회 간의 날' 기념식을 갖고 일반인의 간 질환에 대한 인식과 예방접종 및 검진 실태, 알코올 관련 간질환 영향력 인식 등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어 흡연 40%, B형간염 40%, 비만 24%였으며 C형간염을 원인으로 꼽은 비율은 22%로 불과해 B형 및 C형간염에 대한 인지가 매우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우리나라 간경변증 환자의 70%는 B형간염 바이러스, 10~15%는 C형간염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하고 나머지 10~15%는 알코올 과다섭취와 그 외 여러 질환에 의해 발생한다.장재영 한국간재단 국장은 "B형간염은 간암 발생의 가장 중요한 원인이며, C형간염은 한번 감염되면 70~80%가 만성간염으로 진행하고 이 중에서 30~40% 정도가 간경변증이나 간암으로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간염 질환에 대한 인식도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인지하고 있는 간염 종류에 대한 질문에는 B형간염 92%, A형간염과 C형간염은 각각 76%로 인지 수준은 높았으나, 전체 응답자의 86%는 'A형간염, B형간염, C형간염의 차이에 대해 인지하지 못한다'고 응답했다.
B형간염은 A형이나 C형간염에 비해 검사 경험자가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응답자의 약 7%(144명)는 본인이 B형간염 감염자라고 응답했다.그러나 이들 중 치료를 받았다는 답변은 67%에 그쳤다. 특히 '별다른 이유 없다(11%)', '증상이 없다(9%), '증상이 심하지 않다(4%)' 등 자가적인 판단에 의해 B형간염을 방치하는 경우도 24%나 됐다.
간염 검사를 받아본 적이 있다고 응답한 63%를 대상으로 간염검사 종류를 조사한 결과 10명 중 1명(12.2%)만이 'C형간염 검사경험이 있다'고 답했다.응답자의 2%가 C형간염 감염자로 답했는데 치료받은 경우는 65%(20명)였으며, 나머지 35%(11명)는 '심각성을 몰라서', '별다른 이유가 없다' 등을 이유로 치료받지 않았다.
장 국장은 "C형간염은 치료를 받으면 완치가 되는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질환의 심각성에 대한 인지부족 및 무관심으로 인해 치료받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C형간염에 대한 국가검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변관수 대한간학회 이사장은 "바이러스성 감염인 B형 및 C형간염은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간경변증, 간암 등의 중증 간질환으로 이행할 위험성이 크므로 예방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며 "검진 확대와 함께 치료 필요성에 대한 인식 확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