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 연구팀, 의사 암 고지 태도 개선 필요

노인 암환자의 치료 과정에서 삶의 질을 측정할 수 있는 지표가 인문사회학·통계학·의학의 학제간 융합연구로는 최초로 개발돼 주목된다.

한림대학교의료원(혈액종양내과, 외과, 방사선종양학과)과 한림대학교(사회복지학과, 통계학과) 학제간 융합종단연구팀은 2011년부터 2016년까지 5년간 노인 암환자 600명의 삶의 질을 6개월 간격으로 조사했다.

한림대의료원 산하 5개 병원과 서울삼성병원, 아주대병원 등 총 7개 병원에서 항암화학치료를 받고 있거나 받은 55세 이상 암환자를 대상으로 장기추적연구가 진행됐다.

연구팀은 노인 암환자의 연령, 성, 학력, 거주지역, 혼인상태, 종교, 직업 등의 인구사회학적 특성분포를 바탕으로 낙관성, 가족 지지, 친구 지지, 의사 지지 등의 요인을 분석해 노인 암환자의 삶의 질과 우울 궤적을 확인했다.

연구결과 노인 암환자는 항암화학치료로 삶의 질이 낮아지고 우울수준이 높아지지만 전반적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서서히 호전됐다.

그러나 삶의 질이 매우 낮거나 우울 수준이 매우 높은 집단의 경우는 시간이 지나더라도 쉽게 회복되지 않았으며 암환자의 우울이 높아질 때 가족수발자의 우울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노인 암환자의 치료 과정에서 삶의 질을 예측할 수 있는 지수 개발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우울을 개선하기 위한 개입서비스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노인 암환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개입으로 의학적 측면에서 노인 암환자에 대한 의사의 암 고지 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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