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 보수비 절감…4세대 내시경 대체할 듯

▲박형근 교수

글로벌 의료기기 전문기업 보스톤사이언티픽코리아(대표 허민행)는 국내 최초 최소 침습형 일회용 디지털 연성 요관내시경 ‘리쏘뷰(LithoVue)’를 13일 출시한다.

리쏘뷰는 요로결석 및 요관협착, 신장결석과 같은 비뇨기 질환의 진단 및 치료에 사용되는 일회용 디지털 연성 요관내시경(Single-Use Digital Flexible Ureterscope)이다.

기존의 재사용 요관내시경과 달리 수리 및 부품교체와 살균 과정이 필요 없기 때문에 유지보수 비용 절감 및 시간 절약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서울아산병원 비뇨기과 박형근 교수는 5일 리쏘뷰 출시 기념 간담회에서 “연성 요관내시경의 저변 확대를 위해선 잦은 고장과 재처리 과정에 대한 문제해결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존의 재사용 연성 내시경의 경우 할 때마다 소독을 해야 하고 여러 차례 쓰면서 내시경이 손상이 되는 문제가 있었지만 리쏘뷰의 경우 일회용이라 손상 전에 교체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재사용 요관내시경의 경우 사용 후 세척 및 살균 등 재처리 과정에 1시간이 소요되며 보통 12번에서 15번 사용 후 고장이 발생해 부품 수리 및 교체가 불가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리쏘뷰에는 카메라와 LED 장치가 탑재돼 있어 별도의 조명기구와 화이트 발란스 조정 등 따로 수동으로 포커스를 맞출 필요가 없고 양방향으로 270°까지 구부러지는 특징을 갖고 있다.

박 교수는 “리쏘뷰는 2mm까지의 깊숙한 구간까지 들어갈 수 있어 좁은 요관을 통과해서 콩팥까지 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외 연구결과 화질의 경우 흔히 사용되는 디지털 및 광섬유 요관내시경에 비해 이미지 화질이 떨어지지 않았고 일반 재사용 4세대 연성 디지털 및 광섬유 요관내시경을 대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요로결석 치료법은 수술 없이 충격파로 결석을 분쇄하는 ‘체외충격파쇄석술’, 요관을 통해 내시경을 통과시켜 결석을 제거하는 ‘요관경하배석술’, 피부를 통해 구멍을 내고 내시경을 통과시켜 분쇄하는 ‘경피적신쇄석술’로 나뉜다.

박형근 교수는 “연성 요관내시경을 사용하는 요관경하배석술은 최근 글로벌 트렌드에서 사용하는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 호주의 경우 체외충격파쇄석술 대비 요관내시경 사용 비율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현재 아시아에선 최초로 한국 5개 병원에서 리쏘뷰에 대한 임상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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