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서 불법 리베이트 의심기업 1곳 지목 내부 공개

한국제약협회가 '한국제약바이오협회'로 명칭을 변경한다.

한국제약협회는 23일 제4차 이사회를 열고 한국제약바이오협회(KPBKMA) 명칭 변경 및 협회비 장기체납 회원사(와이디생명과학) 제명의 건을 원안대로 의결하고 리베이트 의심기업에 대한 무기명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재국 상무(사진)는 "이번 이사회에서 명칭변경을 의결했다"며 "신속한 시일 내에 서면총회 의결을 거쳐 정관을 개정한 후 보건복지부 장관의 정관변경 허가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약협회는 1945년 조선약품공업협회로 출발해 1953년 대한약품공업협회를 거쳐 1988년 한국제약협회로 이름을 변경했다. 이번이 4번째 명칭변경이다.

이 상무는 "제약협회 200개 회원사 중 54개사가 바이오의약품을 개발하거나 생산을 하고 있다"며 "시대적 변화상을 반영해 케미칼과 바이오를 포괄하는 제약 대표단체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명칭변경이 필요하다는 회원사들의 지속적인 요청을 반영했다"고 말했다.

협회비를 장기체납한 와이디생명과학에 대한 제명 건도 원안대로 의결했다. 회원사에서 제명이 될 경우 향후 2년 내에는 재가입이 안된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서는 불법 리베이트 의심기업에 대한 무기명 설문조사도 진행됐다.

이사회에 참석한 제약협회 이사들과 위임으로 대리참석한 임원 등 43명은 설문조사를 진행해 결과를 내부적으로 공개했다.

이재국 상무는 "다수로부터 여전히 리베이트 영업을 하는 것으로 지목된 회사를 서면으로 이사들에게 공개했다"며 "지목된 제약사는 1곳이었다"고 밝혔다.

공개된 회사에 대해 협회 차원의 추가 조치는 없을 전망이다.

이 상무는 "지목된 제약사로부터 별다른 항의는 없었다"면서 "협회 차원의 추가조치는 없겠지만 지금까지 전례가 없던 일이어서 리베이트를 근절하는데 일정부분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는 "불법 리베이트를 하는 회사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앞으로도 무기명 설문조사는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메디팜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