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존적 치료가 수술적 치료보다 합병증 발생률 약 4배 적어

▲이강 교수 
직장인 현모 씨(남, 42)는 평소 축구동호회에서 활동하던 중 대회에 참가했다 뛰는 도중 ‘퍽’ 소리와 함께 주저앉았다.

가까운 정형외과에서 검사를 통해 아킬레스건 파열을 진단받고 수술적 치료를 권유 받았으나 거절했다.

강동경희대병원 정형외과 이강 교수는 “수술하지 않고, 초음파 검사만으로 파열된 힘줄끼리 접촉되는 부분을 찾아 3주간 부분 깁스했고, 이후 보조기를 착용한 채 일상생활이 가능해졌다. 그리고 7개월 만에 환자는 하프 마라톤 및 축구 풀타임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완전 회복됐다”고 말했다.

아킬레스건 파열, 40~50대가 전체 43%

최근 들어 사회활동이 많은 40대 사이에서 골프, 테니스, 축구 등 야외 스포츠 활동이 늘어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소비와 여가생활을 적극적으로 즐기는 50대 액티브 시니어의 스포츠 활동이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40~50대 연령에서 아킬레스건 파열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40~50대 아킬레스건 손상 통계(2010~2014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4년 자료에 따르면 아킬레스건 손상으로 진료 받은 환자 수는 총 1만 5329명으로 2010년 대비 약 19% 증가했다.

특히 최근 5년 새 40~50대의 환자가 평균 26% 증가하였을 뿐만 아니라 2014년 통계 기준 전체 약 43%를 차지했다.

아킬레스건은 발뒤꿈치에 위치한 힘줄을 말하는데, 걷거나 뛸 때 추진력을 담당하는 아주 중요한 부위다.

아킬레스건이 파열되면 ‘퍽’ 소리와 함께 심한 통증, 그리고 까치발이 불가능하게 된다. 

치료부터 완치까지 13주

▲영국 스완지 모리슨병원의 아킬레스건 파열 치료 프로그램에 따른 보존적 치료의 증가

영국의 THE BONE & JOINT JOURNAL에 발표된 연구논문에 따르면, 최근 유럽은 아킬레스건 파열의 수술적 치료는 감소하고 보존적 치료가 증가하고 있다.

한국에서 아킬레스건 파열은 대부분 수술로 치료한다. 

미국의 의학저널인 THE JOURNAL OF BONE AND JOINT SURGERY에 기재된 연구논문에 따르면 수술적 치료든 보존적 치료든 일상생활하기까지 두 치료 모두 약 12주가 필요하다.

다만 수술적 치료를 했을 경우, 보존적 치료보다 축구와 농구, 배드민턴 등 과격한 스포츠를 하기까지 약 1개월 단축시킬 수 있다.

재발률은 비슷하고, 합병증 발생률은 수술적 치료를 했을 때 보존적 치료보다 약 4배가 높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보존적 치료는 초음파 검사를 진행하면서 발목을 다양한 각도로 구부려 파열된 아킬레스건이 서로 접촉되는 부분을 찾아 그 자세에서 부분 깁스로 3주간 고정시킨다.

이후 보조기를 착용하면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다만 골프와 테니스, 축구와 같이 순간적인 힘과 빠른 방향 전환이 요구되는 적극적 스포츠 활동은 꾸준한 재활치료 통해 6개월부터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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