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청희 전 상근부회장 신상발언 수포로 돌아가

해임된 강청희 전 상근부회장이 24일 대한의사협회 제68차 정기대의원총회 본회의에서 자신의 인사 조치와 관련해 이에 반발하는 신상발언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수포로 돌아갔다.

투표에 앞서 강청희 전 상근부회장은 신상발언을 통해 “의협 상근부회장으로서 상근 임원에 대한 직권해임이란 치욕스런 인사 조치에 반발해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된 것이 참으로 개인적으로 부끄럽고 고통스럽다”고 털어놨다.

이어 “지난 삼 년간 제가 해왔던 일과 집행부 내에서 소수 일반회원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젊은 의사들의 권익을 위한 노력과 그간의 갈등을 모두 설명하고 싶진 않지만 집행부의 잘못된 정책방향에 맞서 내부불협화음의 원인이 된 것은 제 주군을 협회와 여러 민초 회원님들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강 전 상근부회장은 자신이 야당비례대표에 지원했던 이유와 관련해서도 “원격의료,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을 포함한 의료영리화 반대 전선에서 투쟁하고자 했던 정책적 연장선상에 있었더 것”이라며 절대 개인 영달을 위한 목적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그는 결과의 실패에 대해서 통감은 하고 있으나 혼자서 감당할 부분은 아니라며 못을 박았다.

또한 의료영리화 저지와 실손보험업계의 도전 등 의협의 대응을 가장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사람은 본인이라고 자신하면서 “이것이 정부-여당의 눈치를 볼 사안은 결코 아니다”라고 의견을 피력했다.

강 전 상근부회장은 “상근부회장은 정관상 임기가 보장된다”며 이번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자신의 재신임에 대해 대의원의 판단을 요청했다.

마지막으로 “저는 깊은 고민 속에 생업을 접고 회원들의 충복이 되고자 선택한 길이기에 10만 의사회원을 대표하는 여러분의 결정에 기꺼이 따를 것”이라며 발언을 마무리했다.

대의원회는 김록권 신임 상근부회장 인준을 표결에 부쳤으며, 결국 재적 대의원 173명 중 찬성 110명, 반대 61명, 기권 2명으로 인준이 의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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