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이성원교수, KTP 레이저요법 신기술 신청

전립선 비대증을 레이저로 간단히 치료할 수 있는 신치료법이 국내에서 본격화될 전망이다.

삼성서울병원 비뇨기과 이성원(李聖元) 교수는 80W의 고출력 KTP (Potassium-Titanyl-Phosphate) 레이저를 이용한 내시경 치료법을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신기술로 신청하고 본격적인 치료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TP 레이저 요법’은 매우 강한 532nm 단파장의 녹색광선인 KTP 레이저를 짧은 시간 연속적으로 발사하여 비대해진 전립선 조직을 기화시켜 없애는 방식이다.

기존의 대표적 치료법인 경요도 전립선절제술은 수술 후 일주일 정도의 입원기간이 필요하며, 정상생활까지 평균 5~6주가 소요됐으며, 요도 카데타를 5일 이상 삽입하는 불편과 역행성사정, 발기부전, 요실금, 요도협착 등의 부작용이 높은 편이었다.

KTP 레이저 요법은 국소마취나 정맥진정제만으로 입원없이 당일로 시술 할 수 있고, 요도 카데타 유치도 1일 미만으로 가능해 수술 후 3-4일 이후에는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또 KTP는 미국에서 5년간의 임상시험 결과 요실금, 요도협착, 발기부전 등의 부작용과 수술이후 재치료가 한건도 보고되지 않을 정도로 안전성이 확인된 치료법으로 알려져 있다.

시술을 받은 환자의 30~50% 정도는 요도카데타를 삽입하지 않아도 되며 삽입한 환자도 24시간 이내에 제거함으로써 이로 인한 합병증을 크게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수술 당일 소변이 가능한 것도 큰 장점이다.

이 치료법은 미국에서 5년간의 임상시험을 거쳐 2002년 미국식품의약국안전청(FDA)의 승인을 받았다.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임상시험 결과 적용범위도 전립선의 크기에 제한이 없어 기존의 경요도 전립선절제술의 적응증이 되는 환자 대부분이 KTP레이저로 치료가 가능하다.

치료성적은 전립선비대증 증상점수(I-PSS)가 수술전 23.9점에서 수술 1년후 2.6점으로 크게 줄어들었고, 최대소변속도는 7.6ml/sec에서 30.7ml/sec로 4배 이상 향상됐으며, 배뇨후 잔뇨량과 전립선 크기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성원 교수는 “환자의 입장에서 과거 약물치료와 달리 전립선 비대증을 근본적으로 완치할 수 있는 훨씬 편안한 길이 마련됐다”며 “KTP레이저 도입으로 전립선 비대증 치료를 받는 환자들의 편의가 크게 향상됐고, 부작용 역시 거의 없어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메디팜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