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이란 진출 지원 본격화…2019년 시장규모 약 11억 달러

최근 핵 협상 타결에 따라 이란의 경제제재가 해제되면서 정부가 이란 진출 지원을 본격화한 가운데 국내 의료기기도 대(對) 이란 수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2015년 이란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약 8억 7000만 달러로 2019년까지 연평균 6.4% 성장해 약 11억 1000만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29일 발간한 '이란 의료기기 시장 진출 정보'에 따르면 2014년 한국의 대 이란 교역량은 6680만 달러로 최근 5년간 연평균 20%로 급격히 증가했다.

수입 규모는 수출 대비 매우 작은 상황이어서 우리나라는 지속적인 무역수지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의 대 이란 의료기기 수출은 2014년 약 6510만 달러로 188개 기업이 162개 품목을 수출하고 있다.

한국의 대 이란 주요 수출품목.
2014년 기준 주요 수출품목은 치과용임플란트가 18.0%로 가장 많았으며 초음파영상진단장치 11.9%, 레이저수술기 7.2%, 혈액저장용기 5.8%, 혈당측정검사지 5.7% 등이었다.

최근 3년간 인공호흡기(189.4%), 의료용영상처리용장치 소프트웨어(161.6%), 이미지인텐시화이어엑스선 투시촬영장치(88.0%)의 수출액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대 이란 의료기기 수입은 2014년 약 180만 달러로 14개 품명을 수입했다.

정부는 2월 말 이란 테헤란에서 한-이란 경제공동위원회’ 개최하고, 현지 기업 대상 비즈니스 포럼과 이란 진출 관심기업 대상 간담회 개최 등을 통해 주요 사업 발굴, 협력 방안 등을 모색해 나갈 방침이다.

한국수출입은행은 지난해 8월 이란투자청과 보건정책, 병원설계, 의료시스템 등과 관련한 ‘병원건설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이를 토대로 이란 내 한국형 종합병원 사업 진출의 초석이 될 ‘테헤란 병원설립 사업(3~4억 달러, 1000병상 규모)’에 대한 금융지원도 중점 추진한다.

이밖에도 한국무역보험공사의 ‘이란 수출금융지원을 재개’를 통해 이란 프로젝트 수주를 지원하기 위한 외화자금을 투입하기로 했으며, 이란을 상대로 한 금융거래에 있어 ‘한국은행 허가제’를 폐지하는 등 범정부적으로 각종 제도를 개편중이다.

그러나 이란 의료기기 시장을 진출하기 위해서는 의료기기 규제시스템에 대해 유의할 필요가 있다.

진흥원 관계자는 "이란의 의료기기 규제 및 관리는 미국 FDA 및 EU CE와 유사하다"며 "의료기기와 체외진단의료기기를 별도 분류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 의료기기 등록신청은 보건의료교육부 산하 의료기기국을 통해 진행하며, 현지 지사가 없는 수입업체는 페르시아어에 능통한 현지 대리인을 활용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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