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체조직기증원(이사장 유명철)은 지난 25일 오후 건양대병원에서 건양대조직은행 개원식을 가졌다.

조직은행은 사후(死後) 인체조직 기증자로부터 피부, 뼈, 연골, 인대, 근막, 판막, 혈관 등을 기증받아 가공·보관하는 곳이다. 기증받은 인체조직은 장애와 질병으로 고통받는 환자에게 이식하는데 사용된다.

보건복지부 지정 조직기증지원기관인 (재)한국인체조직기증원이 운영하고 있는 비영리 조직은행은 서울·경기권 2곳(서울성모, 분당차), 전남권 1곳(빛고을전남대), 경상권 1곳(양산부산대)이며, 이번에 충청권역 최초로 건양대조직은행이 개소하면서 전국에 총 5곳으로 늘었다.

개원식은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장기이식관리센터, 식품의약품안전처, 지자체 그리고 의료계 관계자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됐다.

건양대조직은행은 대학병원 중심의 의료 융‧복합 클러스터를 실현하는 건양대 대전 메디컬 캠퍼스 내 총 면적 74평 규모로 조직채취실, 조직가공처리실, 조직보관실 등을 갖추고 오는 3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개원식에 참석한 건양대 김희수 총장은 축사를 통해 “보건복지부와 한국인체조직기증원, 그리고 관련 기관에서 인체조직기증 문화를 위해 노력해 주셔서 예전보다 많은 사람들이 생명나눔에 동참하고 있다”며, “메디컬 캠퍼스가 특성화되어 있는 건양대학교 내 조직은행 개소를 통해 인체조직 이식재의 안전한 공급과 기증이 충청권역에서도 활성화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인체조직기증원 유명철 이사장은 “지난해 5월 한국인체조직기증원과 건양대학교병원과의 조직은행 설립에 대한 MOU 체결 이후 충청권역 각 분야의 전문 의료진들이 인체조직기증 활성화의 중요성과 필요성에 동참해 주셨기에 가능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충청권역 생명나눔의 장이 될 건양대조직은행은 삶의 마지막에 공동체를 위해 생명나눔을 실천한 기증자와 유가족의 숭고한 기증의도를 전달하고, 국내 인체조직 이식재의 안정적 수급에 기여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메디팜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