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다나의원에 이어 원주와 제천에서 병원의 주사기 재사용으로 인한 C형 간염(HCV) 문제가 불거져 우려를 낳고 있다.

복지부는 다음달부터 일회용 주사기 재사용이 의심되는 전국 병원들을 집중 조사하겠다고 밝혔지만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복지부는 별도 조사반을 구성, 3월부터 5월까지 주사기 재사용이 의심되는 전국 의료기관을 상대로 현장조사를 벌인다는 계획이다.

정확한 주사기 공급수량도 파악이 되지 않는 데다 HCV 감염자 수도 정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당국이 재사용 의심의 주요 근거로 삼는 주사제 처방률이 높을수록 일회용 주사기 사용이 잦을 것이므로, 재사용 개연성도 높지 않겠냐는 것이다.

실제로 95명의 C형간염 감염환자가 확인된 서울 양천구 다나의원의 경우 2011년 이미 주사제 처방률이 86.94%를 기록하며 적정성 평가지표에서 5등급을 받았다.

최근 충북 제천 양의원의 경우도 2012년 상반기 55.78%를 시작으로 지난해 상반기의 39.94%에 이르기까지 연속으로 5등급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의료기관의 주사제 처방률이 19.29%에 보다 훨씬 높은 수치이다.

시민단체와 정치권에서도 일회용 주사기 재사용과 관련해 의사 면허 취소 등 강력한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감염자에 대한 적절한 보상과 치료가 우선적으로 조치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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