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풍의 처방 치료

경북대학교 윤재수 명예교수
어린아이를 키우다 보면 어떤 알지 못하는 원인에 의하여 갑자기 의식을 잃고 경련을 일으키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을 경풍(驚風)이라 한다. 경풍은 외감육음(外感六淫), 담열(痰熱), 식상(食傷), 구토, 설사, 비(脾)가 허하거나 신음허(腎陰虛)로 간양(肝陽)이 성해서 생긴다.

주로 어린이들에게서 자주 보이는 데 경련이 있을 때는 경풍팔후(驚風八候)의 증상이 한두 가지 이상 나타난다. 절풍환(截風丸)은 경풍과 담(痰)으로 경련이 이는 것을 치료한다.

절풍환(截風丸)의 처방은 천마, 백강잠, 구운 천남성 각각 8g, 왕지네(오공) 1개, 백부자, 방풍, 주사, 전갈 각각 4g, 사향 1g을 가루 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 씨만 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 번에 1~2알씩 박하 달인 물에 풀어먹인다. (입문) <동의보감, 잡병편, 권 11, 소아 p. 1681 참고>

대경원(大驚元)은 경풍을 치료하는데 정신을 편안하게 하고 놀라는 증을 진정시킨다. 또한 심열로 밤에 우는 것을 치료한다.

대경원(大驚元)의 처방은 껍질을 벗긴 산조인(酸棗仁), 볶은 양분(蛘紛), 볶은 감초(甘草) 각각 20g, 인삼, 적복령, 백출, 주사, 맥문동, 목향, 식초에 끓인 대자석(代赭石) 각각 10g, 백강잠, 길경 꼬리 분분 (桔梗尾) 각각 5g, 전갈 3개, 금박, 은박 각각 3장을 가루 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 씨만 하게 알약을 만들어 금박과 은박을 겉에 입힌다.

한 번에 1~2알씩 박하 달인 물에 먹인다. 일명 대안신원(大安神元)이라고 한다. (득효) <동의보감, 잡병편, 권 11, 소아 p. 1681 참고>

온백환(溫白丸)은 만경풍을 치료한다. 온백환(溫白丸)의 처방은 볶은 백강잠, 생 백부자, 구운 천남성 각각 40g, 생 천마 20g, 전갈 4g을 가루 내어 밀가루 풀로 반죽한 다음 녹두알 만 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 번에 5~7알에서 20~30알까지 생강을 넣고 쑨 미음으로 먹인다. (전을) <동의보감, 잡병편, 권 11, 소아 p. 1683 참고>

성비산(醒脾散)은 비(脾)가 약해져서 정신이 혼미하고 토하고 설사하는 것이 멎지 않아 점차 만경풍이 되려는 것을 치료한다. 성비산(醒脾散)의 처방은 인삼, 백출, 백복령, 백부자, 백강잠, 천마, 목향, 감초 각각 2g, 전갈 1g을 거칠게 가루 내어 한 번에 8g씩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인다. (입문) <동의보감, 잡병편, 권 11, 소아 p. 1683 참고>

삼미천장자산(三味天漿子散)은 만경풍을 치료한다. 만경풍은 어린이들이 중한 병에 걸리거나 또는 병을 오랫동안 앓는 경우에 비기(脾氣)가 허(虛) 하고 간기(肝氣)가 성해 지거나 음허(陰虛) 양허(陽虛) 등으로 발생한다.

천천히 발병하고 열이 없으면 경련은 일었다 멎었다 하고 병이 원만하게 진행되는 것이 만경풍의 특징이다. 비기허(脾氣虛)로 생긴 때는 의식이 뚜렷하지 못하고 자려고만 하는 데 잘 때는 눈을 뜨고 잔다.

얼굴색은 누르스레하고 대변은 벌건 빛이 은은하며 손발이 차고 때로는 경련이 인다. 삼미천장자산(三味天漿子散)의 처방은 전장자, 백강잠, 전갈 각각 3개를 가루 내어 한 번에 1g씩 박하 달인 물에 타 먹인다. (직소) <동의보감, 잡병편, 권 11, 소아 p. 1684 참고>

보생단(保生丹)도 만경풍을 치료한다. 보생단(保生丹)의 처방은 주사, 천마, 구운 백부자 볶은 백강잠, 약간 볶은 전갈 각각 8g, 구운 건강, 우황, 사향 각각 4g을 가루 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삼 씨만 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 번에 3알씩 박하 달인 물로 먹인다. (직소) <동의보감, 잡병편, 권 11, 소아 p. 1685 참고>

연생단(延生丹) 또한 만경풍을 치료한다. 연생단(延生丹)의 처방은 구운 천남성 10g, 주사, 우황, 강활 각각 5g, 사향 2.4g, 볶은 전갈 꼬리 7개, 백강잠 3개를 가루 내어 대추 살로 반죽한 다음 녹두 알만 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 번에 2알씩 박하 달인 물에 풀어먹인다. (직소) <동의보감, 잡병편, 권 11, 소아 p. 1685 참고>

방풍원(防風元)도 만경풍을 치료한다. 방풍원(防風元)의 처방은 천마, 방풍, 인삼, 각각 20g, 전갈, 백강잠, 감초 각각 10g, 주사, 웅황 각각 7g을 가루 내어 물로 반죽한 다음 감인만 하게 알약을 만들어 인삼 달인 물이나 동아 씨 달인 물에 타 먹인다. (득효) <동의보감, 잡병편, 권 11, 소아 p. 1685 참고>

보명단(保命丹)은 급경풍과 만경풍에 아직 양증이 있는 것을 치료한다. 늘 먹으면 정신이 안정되고 담을 삭인다. 보명단(保命丹)의 처방은 전갈 14 개, 방풍, 천남성, 선퇴, 백강잠, 천마, 호박 각각 8g, 백부자, 주사 각각 4g, 사향 2g(열이 있으면 우황, 편뇌 각각 2g 씩 더 넣는다.)

상기 약들을 가루 내어 찹쌀과 함께 짓찧어 주염 열매만 하게 알약을 만들어 금박을 겉에 입힌다.  한 번에 1알씩 젖이나 박하 달인 물에 풀어먹인다. (입문) <동의보감, 잡병편, 권 11, 소아 p. 1687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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