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 판매 기업 실명공개 후 문의전화 늘어…고발 잇따를 듯

역삼투압 방식 정수기의 해악성을 고발하는 책이 잇따라 출간되면서 정수기에 무지한 사용자들의 인식고취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특히 지난 9월에 발간된 메디팜뉴스 손상대 대표의 ‘침묵의 암살자 역삼투압정수기’의 경우는 역삼투압정수기를 생산 판매하는 기업들의 실명까지 밝히고 있어 소비자 이해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이런 영향 탓인지 이미 많은 소비자들이 역삼투압정수기에서 다른 정수기로 갈아탔는가 하면, 군소 정수기 회사들에도 방식을 묻는 전화문의가 예전보다 많아졌다는 것.

비역삼투압 방식 정수기 업체 관계자들은 “하루에도 수 십 건의 역삼투압정수기와 관련한 상담이 진행되고 있다”며 “현재는 위약금 때문에 미루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지만 이런 문제가 해결기미를 보이면 갈아타는 사람들이 봇물을 이룰 것으로 예상 된다”고 분석했다.

이런 현상은 최근 홈페이지를 오픈한 ‘역삼투압정수기추방시민운동연합’(역추연)의 활약도 한 몫을 하고 있다.

역추연 홈피에는 역삼투압정수기의 위해성과 관련 그동안 신문 방송들이 보도됐던 모든 내용들이 총 망라됐다고 할 정도로 방대한 자료가 실려 있다. 따라서 한번만 방문해도 역삼투압정수기가 왜 문제인지 손쉽게 알 수 있다.

역추연 김대성 대표는 “뜻을 같이하는 각계각층의 많은 사람들이 함께해 시민단체를 결성했다”면서 “조만간 역삼투압정수기의 위해성을 국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다양한 홍보와 함께 중앙일간지 광고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또 “주부 단체, 학부모 단체, 환자 단체등과 다양한 의견접근을 교류하고 있다”면서 “상황에 따라서는 모든 단체가 함께하는 법정소송 또는 대규모 집회도 구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위험한 물장난’ ‘역삼투압정수기가 사람잡는다’에 이어 이번에 ‘침묵의 암살자 역삼투압정수기’ 책을 발간한 손 대표 역시 강연 횟수를 대폭 늘려 이러한 사실 알리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손 대표는 “지난 20여 년 동안 역삼투압정수기의 문제점들을 신문과 책을 통해 신랄하게 비판해왔다”면서 “그러나 생산 판매 회사를 밝히지 않다보니 전체정수기 회사들이 도매금으로 안 좋은 쪽으로 인식되는 것 같아 결국 이번 책에서 실명을 공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손 대표는 이번 '침묵의 암살자 역삼투압 정수기' 책을 통해 그동안 역삼투압 정수기 회사들이 국민들을 상대로 어떤 짓을 했는지, 정부, 정치권, 지자체, 시민단체 언론 등이 왜 무관심하고 있는지 까지 속 시원하게 까발렸다.

또 이 책에는 역삼투압정수기를 생산하는 기업이 코웨이(구, 웅진코웨이), 청호나이스, LG전자가 대표적이라고 실명까지 공개했다.

이와 함께 ‘우리는 언제까지 산성수를 먹어야 하나?’, ‘제발 여기서 멈춰 주시오!’, ‘국민을 속이는 마케팅’, 정수기 업체들의 추악한 싸움 등의 주제를 바탕으로 한국인의 위암 발생률 전 세계 1위의 원인, 산성수가 위암 발병률을 높이는 이유와 상관관계, 산성수에는 어떤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지 등 전문가들의 고견을 통한 위해성을 시원하게 알려주고 있다.

이 책에서 밝히고 있는 내용 중 충격적인 사실은 리뷰즈앤커멘터리가 밝힌 ‘물의 유해성과 심혈관 질환’ 보고에서 “1980년대 역삼투압 방식의 정수기가 공급된 이후부터 국내 암 발병률이 급상승 했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 지난 7월에는 울산MBC 박치현 편성콘텐츠 국장이 ‘역삼투압 정수기를 고발합니다’는 책을 발간했다. 박 국장은 지난 2012년 4월27일 울산MBC의 특집 프로그램 ‘워터시크릿 미네랄의 역설’ 다큐멘터리를 통해 역삼투압 방식 정수기의 문제점을 적나라하게 공개한 주인공이다. 그 역시 이 책에서 미네랄이 없는 산성수인 역삼투압 정수기 물을 온 국민이 매일 마시고 있는 나라는 한국 밖에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저작권자 © 메디팜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