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반투표 가결...서울대병원노조는 '탈퇴'

전국보건의료노동조합(위원장 윤영규)이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산별잠정합의안을 통과시켰으나 서울대병원노조가 독자노선을 선택함으로서 올해 산별교섭에서 절반의 성공을 거두는데 그쳤다.

보건의료노조는 29일 총 조합원 3만5687명 중 2만6899명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 27일부터 3일간 실시한 찬반투표에서 찬성 2만1139명(78.6%), 반대 5595명(20.8%), 무효165명으로 산별교섭 잠정합의안을 가결시켰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같은 날 서울대병원노조는 지난 26일부터 4일간 보건의료노조 조건부 탈퇴 여부를 조합원을 대상으로 찬반투표에 부친 결과 전체 투표 대상자 2,300명 중 1,503명이 찬성, 탈퇴안이 가결됐다고 공식 선언했다.

이로서 보건의료노조는 올해 산별교섭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뒀음에도 불구, 서울대지부 탈퇴로 노조 결집력에 일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울대병원노조가 보건의료노조측에 요구한 10장 2조 삭제 문제는 상당 시간 동안 양측간 마찰을 불러온 만큼 이를 단기간에 해결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서울대병원노조는 최근 "임금, 근로시간 단축, 연월차휴가 및 연차수당, 생리휴가는 지부 단체협약 및 취업규칙에 우선하여 효력을 가진다"고 명시한 산별잠정합의문 10장 2조를 삭제해줄 것을 보건의료노조에 요청해 노조 집행부와 상당한 논란을 빚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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