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금화합 부작용에 적절…사이람자+파클리탁셀, 생존 연장

검진의 발달로 암 발생율 1위에 오른 갑상선을 제외할 경우 위암은 우리나라 암 비중의 1위에 오를 만큼 많은 환자군을 보유하고 있다.

전체 암 환자 중 13.8%가 위암으로 치료를 받고 있으며 발생건수로 보면 년간 2만 839명이 위암으로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류민희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
위암은 발병하면 재발이 잦아 사망률 역시 높은 편인데 2012년 기준으로 전체 암환자의 12.7%가 위암으로 사망했다.세부적으로 따져보면 상대생존율은 국한 단계인 경우 94%, 국소전이 단계인 경우 58.3%, 원격전이 단계에서는 5.7%에 불과한 상태다.

진행성 위암의 경우 5년 상대생존율이 5.7%이며 중앙생존기간이 약 7~11개월에 불과해 여전히 짧은 생존기간을 보이고 있다.

현재까지 진행성 위암의 치료는 항암제, 항암주사, 약물치료가 병행되는 항앙화학요법이 대표적인데 환자가 부작용으로 겪는 식욕감퇴, 소화장애, 복막전이 등으로 항암치료 과정에서 상당한 고통을 호소한다.

환자는 항암화학요법을 통해 생존기간을 연장시킬 수는 있지만 현재까지 표준요법으로 인정된 약제나 병용요법이 없다는 것이 위암 치료의 현실이다.

최근 메디팜스투이가 만난 류민희 교수(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는 릴리의 새로운 항암제 사이람자(성분 라무시루맙)의 출연이 위암 치료의 현 상황을 한단계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현재 2차 항암제로 쓰이는 이리노테칸과 파클리탁셀이 대게 항암제를 쓰지 않았을 때보다 1.5개월 정도 생명연장 효과가 있다"면서 "여기에 최근 발표된 REGARD Study를 보니 라무시루맙도 단독으로 1.5개월 정도 생명연장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구들을 단순 비교해보면 라무시루맙이 이리노테칸, 파클리탁셀과 거의 동일한 효과를 본다고 보고 있다"면서 "다만 라무시루맙은 단독으로 사용할 때 거의 부작용이 없고 이런 측면으로 다른 항암제 비해 단독으로 사용한 것 보다 낫다"고 강조했다.

류민희 교수는 "때문에 2차에서 단독으로 사용하는 것이 허가 되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면서 "이는 1차 항암요법에서 사용하는 백금화합물의 부작용인 말초신경병증의 악화를 해결해 줄 수 있는 키"라고 말했다.

류 교수는 "2차로 파클리탁셀을 사용하면 말초신경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면서 1차 백금화합물 부작용을 겪은 환자에게 2차로 파클리탁셀을 투여하기 보다 사이람자 단독 투여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말초신경병증이 문제되지 않는다면 라무시루맙+파클리탁셀이 생존 연장효과가 훨씬 크기 때문에 2제를 병용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사이람자, 1차 치료제에 거는 희망

류민희 교수는 진행성 위암 1차 치료제로 적용하기 위해 릴리가 진행 중인 임상을 소개하면서 사이람자가 혈관형성억제제 에이전트 기전인 것으로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1차로 썼을 때 어떤 약제든지 전체생존율의 증가를 측정하는 데 한계가 있지만 사이람자는 2차 치료로 이미 효과가 있다는 것이 드러났다"면서 "사이람자는 기존 항암요법제와 차별화된 기전을 가진 신생혈관생성 억제제로 (암의)혈관생성을 억제한다는 개념으로 접근하면 1차 치료제 적용도 가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최근 중국에서 아파티닙이 3차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증명했기 때문에 신생혈관생성억제제가 효과가 있다고 볼 수 있다"면서 "신생혈관억제제가 아시아에서도 효과가 있고, 어떤 세팅에서 써도 절대값 2.0개월 안팎의 OS 연장효과는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류민희 교수는 전제조건으로 환자수를 늘린 임상이 필요하다는 전제조건을 달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류민희 교수는 사이람자 투여 금지 대상으로 고혈압과 단백뇨 유발 가능한 환자를 들었다.

그는 "신생혈관 억제제는 고혈압 혹은 단백뇨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일정 수준 이상의 고혈압 혹은 단백뇨 환자는 사용에 위험성이 있다"면서 "고혈압 약제를 쓰는데도 혈압조절이 안된다면 위험성이 있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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