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품목 특허 피하면서 개발 능력 갖춰야

최근들어 국내 제약사들이 신약보다는 제네릭 개발에 R&D를 집중투자하고 있다.

국내 제약업계를 보면 그 동안 신약개발은 대부분 전임상을 거친 후 임상 1~2상 단계에서 해외로 기술수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경우에는 미국 FDA승인을 받아 거대한 해외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는 등 원대한 포부를 밝히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유한양행 YH1885 등 20건의 기술수출이 있었으나 신약개발로 이어진 사례는 한건도 없었다.

모두가 수입회사에서 사장되거나 개발이 진행 중에 있다.

국내 제약사들은 자금부담과 실패에 대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해외 제약사에 기술수출에 의존하고 있으며 당장 매출에 기여할 수 있는 제네릭 의약품 개발쪽으로 연구의 중심축을 이동시키고 있다.

최근 국내 의약품시장에서도 제네릭 의약품이 고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거대 단일 의약품시장이 형성되고 있으며 거대 오리지널 의약품의 특허만료가 증가하고 있다.

정부에서도 보험재정 절감을 위해 값싼 제네릭 의약품의 처방을 권장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이러한 움직임은 강화될 전망이다.

이미 국내에서 고지혈증 치료제, 항진균제 등의 제네릭 의약품의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올해에는 노바스크, 아마릴 등과 같은 유망 제네릭 제품 출시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005년에도 머크의 항궤양제 프리로섹, 글락소 스미스클라인의 진토제 조프란, 노바티스 항진균제 라미실, 화이자의 항생제 조프란 등 36개 블록버스터 의약품이 특허를 앞두고 있어 국내사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국내 제약사도 국내 시장에서만 가격 경쟁을 통한 제살깍기식 경쟁보다는 제네릭에 대한 품질을 향상시켜 이스라엘의Teva, 미국의 Mylan, 인도의 Ranbaxy, Dr.Reddy’s, 크로아티아 Pliva 등과 같은 세계적인 제너릭 전문 제약사로 성장할 수 있는 기초환경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국내에서도 향후 이들 제약사들처럼 제네릭 전문으로서 대형화에 성공하는 제약사가 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제약업계 전문가에 따르면 이를 위해서는 국내 제약업체는 거대품목의 특허가 끝나는 시점에서 바로 제너릭 의약품을 출시할 수 있는 능력과 적절한 제품을 선정하고 적절한 타이밍에 출시할 수 있는 전략적 측면을 가져야 한다.

특히 특허를 피하면서 제네릭을 개발할 수 있는 능력이 가장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외에도 제네릭 시장은 제품간의 차별화가 적어 마케팅이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하며 마케팅 직원의 디테일 능력, 조직간의 팀웍, 기업문화 등도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해당기업의 자금력도 중요한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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