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관계자, 학생투쟁위 면담과정서 피력

한약학과 학생들의 단식투쟁이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가 한약학과 학생들과 면담 과정에서 “이미 한약사는 공급과잉이며, 한약학과 6년제를 위한 조치는 필요하지 않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한약학과 학생투쟁위원회는 16일 복지부 강윤구 차관과의 면담에서 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복지부의 무대책만을 확인했다며 반발했다.

투쟁위는 한약학과 6년제 시행과 한방의약분업에 대한 정부의 대책에 대해 강 차관이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의·약·한의·한약계 현안협의체의 주요안건으로 한약학과 6년제와 한방분업, 한약사제도의 검토를 요구했으나 난색을 표명했다는 것이다.

함께 배석한 한의사 출신 과장이 한약사의 존재 자체에 대한 원론적 의문을 제기하는 발언을 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

한약학과 학생투쟁위원회 이주영 의장(원광대)는 “차관 면담을 통해 복지부가 한약학과와 한약사제도를 포기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한약학과를 죽이기 위한 일부 복지부 공무원들의 음모에 맞서 한약학과의 모든 것을 걸고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한약학과 학생들은 복지부 앞에서 27일째 단식투쟁을 중이며, 현직 한약사도 동참해 사태가 확대되고 있다.
저작권자 © 메디팜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