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식환자가 자기공명진단(MRI) 검사를 제약 없이 받을 수 있도록 디자인된 이식형 제세동기가 국내 출시된다.

메드트로닉코리아(대표 허준)는 새로운 이식형 제세동기(ICD)인 이베라 엠알아이(Evera MRI)가 심평원으로부터 4월 1일부로 보험급여 인정을 받아 국내 시장에 본격적으로 출시된다고 1일 밝혔다.

기존의 ICD의 경우 MRI의 강력한 자기장과의 교호작용과 이로 인한 고장 및 오작동의 가능성 때문에 이식 환자가 MRI 검사를 자유롭게 받을 수 없었다.

회사측에 따르면 Evera MRI는 메드트로닉 고유의 기술인 슈어스캔(SureScan)을 기반으로 한 디자인을 통해 이러한 환자의 불편을 해소한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슈어스캔 기술은 2014년 기준으로 727명의 환자 대상 임상시험과 230만 개의 시나리오의 검토 과정 등을 통해 안전성을 입증하고 있다.

Evera MRI를 이식한 환자의 경우 신체 부위에 대한 제한 없이 전신 MRI 스캔이 가능하며, MRI 스캔 지속시간이나 환자의 신체 조건 등에 의한 제약이 전혀 없다. 

또한 기존의 Evera의 장점도 그대로 이어 받아 이식 환자의 피부 압박감을 30% 줄이는 등 불편을 최소화한 인체공학적 커브형 디자인이 동일하게 적용됐으며 이전 제품라인인 프로텍타에 비해 배터리 수명도 25% 늘어났다.

최근 메드트로닉의 심장리듬질환(부정맥 및 심부전) 치료를 위한 제품라인에서 사용되고 있는 최신의 충격 감소 기술도 적용됐다.

메드트로닉코리아 심장리듬질환 치료부문을 총괄하고 있는 김상욱 이사는 “이제 서맥 환자는 물론 빈맥 환자들도 MRI를 통한 고해상도의 검진이 가능해지는 등, 부정맥 환자들이 가지는 의료적 요구를 한층 더 해소할 수 있게 됐다”면서 “이러한 과정의 중심에서 메드트로닉이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Evera MRI는 2014년 4월 CE마크 획득을 시작으로 유럽, 일본, 싱가포르, 홍콩 등에서 현재 사용 중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를 통해 지난 2014년 10월 허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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