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휘 회장, ‘국내제조사-외투법인’ 협력 방점 찍어

“한국의 의료기기 발전을 위해 외투법인이 뭔가 넘겨줘야 할 때가 됐다고 저는 판단한다.”

회장 취임사를 통해 제조사, 수입사, 외투법인 모두 결집된 힘으로 국내 의료기기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황휘 한국의료기기협회 신임회장이 협회 내 ‘미래융복합위원회’를 통한 실질적 성장 방안을 공개했다.

황 회장은 16일 한국의료기기협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진출한 외투법인들이 한국의 제조사들과 매칭을 통해 노하우를 전수하는 기회를 마련할 것”이라며 “회장단 주력사업으로 시작부터 끝까지 외투법인의 모든 노하우를 전달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협회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외투법인 기술이나 노하우를 전수 받고 싶은 제조사에 전달하는 과정을 겪게 될 것”이라면서 “얼마나 많은 매칭 프로젝트가 성과를 보게 될지 모르겠지만 그런 전수를 통해 한국의 의료기기산업이 진정으로 발전하는 모습을 회장단에서 이뤄보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외투기업과 국내제조사 매칭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제조사가 신청을 하면 외투법인과 협의 하에 기호를 만들고 계약에 의해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프로토콜과 매뉴얼을 만들 것”이라면서 “자연스럽게 외투기업의 노하우가 전수되는 과정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한국의료기기협회를 통해 자사 노하우를 전달하기로 한 외국의료기기 회사는 지멘스, 메드트로닉, 존슨앤존슨, GE 등이다.

황휘 회장은 “과거 외투 법인들을 통해 높은 수준의 의료 시혜를 받았던 것은 사실”이라면서 “지금은 외투기업이 국내 제조사 제품을 가지고 해외 시장으로 나간다는 것은 의미 있고, 우리가 가야 할 길을 밝혀주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외투법인의 노하우 전수가 협회가 목적한 방향과 달리 흘러갈 수도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는다”며 확신에 찬 모습을 보였다.

황휘 회장은 “모든 외투법인들이 보수적이고 폐쇄적이어서 자료를 공개하지 않는다고 보지 않는다”면서 “자신들이 일궈온 것들을 동반자와 함께 손잡고 가야겠다고 의지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우리는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 가능하면 지속적으로 유통이나 허가에 대한 방법들도 효과적으로 얻을 수 있도록 기회를 자주 만든다면 제조사에 반드시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우리가 가진 훌륭한 인적재산과 외투 법인들이 가진 테크놀로지를 접합해 소위 새로운 상품을 우리가 만든다면 우리 의료기기 산업이 10년 이후에는 강국으로 군림하는 모습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날 협회는 정부의 의료기기산업 중장기발전 계획에 발맞춰 ▲의료기기 규제의 글로벌 조화 및 통합관리 ▲의료기기제품의 신속출시를 위한 법령 개정 및 마련 ▲신의료기술평가 등 시장진입 장벽의 개선 ▲의료기기 가치에 대한 합리적 가격 결정 ▲장기적인 전략적 R&D 투자 방안 및 관리 대안 등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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