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간호사로 근무하면서 받았던 교육이 많은 도움이 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평가개발부 이은영 연구원은 지난 1월 28일 오전 7시 40분경 지하철 3호선 홍제역에서 갑작스런 심정지로 정신을 잃고 쓰러진 환자를 자동제세동기(AED)로 응급처치한 뒤 신원을 밝히지 않고 사라져 '홍제역 천사'로 불렸다.

이 연구원은 역무원이 정씨에 대해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는 것을 지켜보다가 얼굴상태가 파래져 위급한 상태로 판단하고, 자동제세동기를 가져오도록 부탁해 응급처치하다 119 응급대원이 온 뒤 자리를 떴다.

이 연구원은 "간호사로 입사했을 때부터 교육을 받고 실습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 다행이었다"며 "제세동기를 사용할 때는 소리를 통해 가이드를 해주기 때문에 일반인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은영 연구원은 "심폐소생술 교육은 미국 심장협회 가이드라인에 따라 바뀌게 된다. 제가 10년 전 받았던 교육과 현재 받는 교육이 다르다"며 "몇 년에 한 번씩 업데이트 해서 반복해서 받으면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홍제역 천사'가 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이은영 연구원은 "의료인으로서 제 할일을 했을 뿐인데 감사하기도 하고 당황스럽기도 하다"면서 쑥스러운 듯 웃었다.

한편 서울메트로 본사에서는 이은영 연구원에 대해 감사패를 전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