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의대 김경근 교수, 암 전문 학술지 최신호에 발표

암 전이를 촉진하는 새로운 유전자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다.

전남의대 김경근(약리학촵유전자제어 의과학 연구센터장) 교수는 암세포 전이를 촉진하는 새로운 유전자를 규명, 이 연구 결과를 세계적인 암 전문 학술지 Cancer Research 최신호(6월 15일 발간)에 발표했다고 23일 밝혔다.

김 교수팀은 암세포 전이를 억제하는, KAI1 유전자의 C-terminal과 결합하는 새로운 유전자를 발견했으며, 이 유전자가 대장암세포의 침윤력과 성장을 증가시키고 간장으로의 암 전이를 촉진시킴을 관찰해 유전자 이름을 KITENIN(KAI1 C-terminal interacting tetraspanin)으로 명명했다고 설명했다.

동물실험결과에 따르면, KITENIN 단백질이 감소된 대장암 세포주를 주입한 생쥐에서는 대조군에 비해 종양 형성이 현저히 지연되고, 간이나 폐로의 전이가 억제되고 있음이 관찰됐으며, KITENIN의 세포 운동성과 성장, 전이촉진에 미치는 기전으로는 KAI1과 결합해 전이억제 단백질인 KAI1의 기능을 억제하거나 다른 전이 관련 단백의 조절에 있음이 제시됐다.

김 교수팀은 또 추가 동물실험을 통해 KITENIN 단백질을 감소시키는 유전물질을 생쥐 정맥내 투여시 대장암의 성장과 간장으로의 암 전이가 현저하게 억제되는 것을 확인했다.

김 교수는 “KITENIN 단백질이 암 전이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가정하고 KITENIN이 대장암 이외의 다른 고형암의 성장과 전이에도 관여하는지와 KITENIN에 의해 유도되는 새로운 유전자에 관해 연구중”이라며, “이 연구 결과가 암 전이를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 새로운 유전자 치료법 개발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김 교수팀은 지난해 11월에도 암세포 전이를 억제하는 KAI1 단백의 변형 유전자가 존재하며 C-말단 일부가 결손된 KAI1 변형 유전자는 정상 KAI1 유전자에 비해 배양된 암세포나 동물 종양모델에서 암세포 전이 억제 능력이 현저히 감소하여 이 유전자의 발현이 수술 후 환자 예후에 나쁜 영향을 주고 있음을 밝히고 이 연구 결과를 Cancer Research에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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