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시민단체 소송제기...'팩실' 이어 악영향

영국의 한 시민단체가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대표적 항우울제인 세로자트(성분명 파로제틴)로 인한 피해보상을 요구하는 대규모 소송을 추진할 계획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시장조사전문기관 데이터모니터 22일자 보도에 따르면 '영국 세로자트 사용자단체'로 명명된 이 시민단체는 변호사를 동원해 내달 경 GSK를 상대로 수백만 파운드에 달하는 피해보상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다.

3500명의 회원을 보유한 이 단체는 소비자보호법을 들어 세로자트가 많은 결함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단체의 회원들이 문제로 제기한 부분은 세로자트를 복용한 후 약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져 금단증상까지 겪었다는 것.

데이터모니터는 이 소송에서 GSK가 질 경우 단기간으로 볼 경우 주주들의 신뢰가 떨어지고 장기간으로는 제약산업에 상당한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GSK는 최근 또 다른 항우울제인 팩실에 대한 부작용 논란에도 직면한 상태다.

미 뉴욕주 검찰총장 엘리엇 스피처(Eliot Spitzer)는 최근 청소년에 대한 GSK측이 항우울제 세로자트와 팩실을 처방하는데 대한 임상데이터를 은폐했다는 이유로 전격 기소한 바 있다.

한편,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소송에서 시민단체가 승소할 경우 환자들이 부작용이 기재되지 않은 약들에 대해 잇따라 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보여 제약산업에 막대한 비용손실이 예상된다고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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