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 적고 합병증이나 후유증 거의 없어

최근 암 병소 부위를 도려내지 않고 최첨단 레이저를 이용해 암 세포만 없애는 획기적 차세대 폐암 치료법인 광역동치료(Photodynamic Therapy)’가 고통이 적고 부작용이 거의 없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이 치료방법은 건강상태가 좋지 않아 수술받기 어려운 암 초기환자나 더 이상 치료법이 없는 말기 암환자들에게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지난 19일 교수 및 전공의, 관련분야 의사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광역동치료 워크숍’을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워크숍은 광역동 치료의 석학으로 알려진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 흉부외과 Patrick Ross 교수를 초청, 본인이 시술한 폐암과 식도암 450례의 치료 결과에 대해 강의를 했다.

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흉부외과 전상훈 교수와 Ross 교수가 폐암 환자에 대해 직접 광역동치료를 시술(live demonstration)했으며, 광역동치료 등 미래 종양치료에 대한 성공 사례 위주로 진행됐다.

광역동치료란, 암 환자에게 ‘광감작제(photosensitizer)’라는 물질을 주사하고 일정 시간이 경과해 이 물질이 인체 내 암 조직에 모이게 됐을 때 이 광감작제를 활성화시키는 파장을 가진 레이저 빛을 쪼이면 광감작제에서 활성화 산소가 나와서 암 세포를 파괴하게 되는 것을 말한다.

광역동 치료는 레이저 광선을 이용해 암 조직만 골라서 제거하는 최첨단 치료법으로 정상세포에 피해를 주지 않고 암 세포 만을 선택적으로 공격하므로 치료에 따르는 합병증이나 후유증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기존의 암 치료는 고통과 후유증으로 인해 한 번 치료 후에는 반복하기 어려운 반면 광역동 치료는 반복 치료가 가능하며 젊은 여성의 경우 자궁경부암 치료 후에도 생식기능이 유지된다고 한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흉부외과 전상훈 교수는 “이 치료는 정상조직에는 거의 영향을 주지 않고 암 부위만 선택적으로 파괴하기 때문에 통증과 부작용이 적고 반복시술도 가능하다"며, "수술 등을 포함한 일반적인 암 치료가 불가능한 경우나 이에 보완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경우에 따라 조기암에도 적용이 가능한 효과적인 치료법”이라고 말했다.

지난 95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이 치료법은 폐암, 피부암, 소화기암, 방광암, 식도암, 후두암, 담도암, 대장암 등에 널리 적용돼 왔다.
저작권자 © 메디팜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