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인금 회장 "기업간 상생 시스템 구축" 강조

국내의료기기업체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전단계로 글로벌의료기기와의 상생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송인금 한국의료기기협회 회장
유통망이 확보돼 있는 글로벌 의료기기업체를 통해 해외 진출의 기초를 다지고 기술 협력을 통해 글로벌 수준의 의료기기 산업으로 발전시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17일 JW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기업과 국내 의료기기 제조업체의 상생을 위한 워크숍'에서 송인금 한국의료기기협회 회장은 "글로벌 기업과 국내 제조사가 만날 수 있는 행사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이미 경험을 통해 보셨을 테지만 수출이 그렇게 녹록하지 않다"고 말했다.

송 회장은 "이런 상황에서 세계적인 유통망을 가지고 있는 글로벌 기업과의 연계를 통해 세계 시장의 문턱을 넘어설 수 있다면 이는 성장을 위한 귀한 초석이 될 것"이라면서 " 큰 회사일수록 그 규모를 유지하기 위해 더 많은 제품과 파트너 회사를 찾게 되는데, 다만 그 요구하는 품질수준을 맞춰야 납품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OEM이든, ODM이든, 부품 일부분을 납품하든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 기회를 가지면 기술력과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선순환적인 경험을 쌓을 수 있다"면서 "현재 국내 의료기기업체 10곳 중 3곳만이 수출 경험을 했다는 것은 우리의 현실을 잘 말해주고 있다"고 말했다.한국의료기기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의료기기 생산업체는 2,607개사로, 이중 해외로 수출한 업체는 750개사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송 회장은 "모두들 자사의 완제품으로 수출을 하고자 노력하지만 그 결실을 얻는 회사는 소수"라면서 "수출하는 회사들은 그 만큼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확보했기 때문"이라고 역설했다.

윤선미 한국산업단지공단 원지지사장
윤선미 한국산업단지공단 원주지사장은 "의료기기 산업의 특성상 요구되는 소량다품종의 생산체계, 다양한 인․허가 과정으로 소요되는 개발기간과 국내시장수요의 한계 등으로 기업이 일정단계 에서 성장이 정체되는 회원기업의 고충도 깨닫게 됐다"면서 "우리 회원기업중에는 우수한 기술력과 제품에도 불구하고 판매처를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사례를 심심찮게 발견한다"며 운을 뗐다.

윤 지사장은 "그래서 이번 워크숍을 통해 국내 우수기업의 제품을 시장에 알리고, 또한 중소기업들이 글로벌기업이 원하는 제품기준을 이해하고 준비한다면 어려운 세계시장 진출에 있어서의 시행착오를 줄이는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오늘 이 글로벌 기업과 의료기기 제조업체와의 상생 워크숍이 중소기업에게는 글로벌 시장진입을 위한 도약의 기회로, 글로벌 기업에게는 우수제품과 기술력을 지닌 파트너 발굴의 기회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날 워크숍 주요 강연은 ▲보건산업 정책방향  ▲현 정책 변화  ▲의료기기 관련 내용  ▲원주의료기기 현황보고  ▲SIEMENS 연계 방안 설명  ▲비브라운 연계 방안 설명  등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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