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종병 풀런칭…'맞춤형 처방' 타겟이 성공 요인

"MSD에서 가장 공격적으로 영엽력 투자를 많이 하는 분야가 당뇨분야다. 자누비아의 성과에 그치지 않고 투자를 통해 당뇨병치료제 리더가 될 것이다."

김수연 한국MSD 당뇨사업부 본부장

자누비아(성분 시타글립틴)와 자누메트(성분 시타글립틴, 메트포르민)로 한국 당뇨치료제 시장을 선점하는데 성공한 MSD가 보다 확실한 글로벌 당뇨치료제 리더가 되기 위한 절차로 자누메트엑스알(성분 시타글립틴, 서방형 메트포르민)을 내놓고 목표에 한발 다가가고 있다.

다양한 품목을 보유하며 의료진과 환자들의 선택을 폭을 다양화하는 동시에 자누비아로 쌓은 신뢰감을 바탕으로 로열티를 쌓아나가겠다는 포부다.

시장은 이미 MSD의 전략에 반응하고 있다. 새롭게 출시된 자누메트XR은 서방향 메트포르민 결합을 통해 자누비아와 자누메트의 처방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고 메트포르민 서방형 제제를 필요로 하는 의료진들에게 선택되는 약물로 급부상 중이다.

이 같은 전략은 자누메트XR 출시 1년도 되지 않아 처방액 누적 100억원(출시 7개월차)을 돌파하는 것으로 이미 확인됐다.

지난달 26일 한국MSD에서 만난 김수연 당뇨사업부 본부장은 "자누메트XR 출시로 한국MSD는 DPP-4억제제 단일제와 1일 2회 제형의 DPP-4억제제+메트포르민 복합제 및 1일 1회 제형의 DPP-4억제제+메트포르민 서방정 복합제의 풀 라인업을 확보하게 됐다"면서 "다양한 당뇨환자의 컨디션에 맞춰 복약순응도를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는 맞춤형 처방을 실현했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자누메트XR은 처방에 사용되는 모든 용량의 조합이 가능하도록 세 가지 용량(50/500mg, 50/1000mg, 100/1000mg)으로 선보여 환자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의료진 처방이 가능하도록 했다"면서 "제품 출시 과정에서 모든 용량을 내는 것이 합당한가에 이견이 있었지만 의료진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서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월 처방액 10억원을 돌파한 배경에 대해서는 "DPP-4억제제 복합제 뿐 아니라 메트포르민 단일제에서도 서방형제제의 시장이 크지 않았고 일부에서는 서방형제제에 대한 불신도 있어 과연 극복할 수 있을까 하는 의견도 있었다"면서 "그러나 시장의 수요가 있고, 의료진이 자누비아로 쌓은 신뢰를 처방으로 이어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자누메트XR을 출시한 우리나라에서 의료진이 처방을 하는 것은 자누비아가 쌓은 신뢰감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김수연 본부장은 "무엇보다 자누메트XR의 출시로 자누메트의 처방액이 감소될까 우려됐지만 결과는 실적에 변화가 없었다"면서 "자누비아가 가진 브랜드의 힘이 이런 결과를 불러왔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올해가 자누메트XR이 런칭된 해라면, 내년은 풀런치 시기가 될 것"이라면서 "내년에는 종합병원의 랜딩이 마무리되고 본격적으로 실적이 나오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자누비아 출시 이후 7년동안 진행된 임상 결과를 통해 MSD는 관련 품목의 시장성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수연 본부장은 "자누비아의 스터디 아웃컴이 미국 당뇨학회에서 발표될 것"이라면서 "이번 연구는 옥스퍼드대학과 듀크대학 등에 의뢰해 진행한 TECOS 연구로, 국내 대학병원들도 다수가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연구 결과를 통해 그동안 전문가들이 DPP-4억제제에 가지고 있던 수많은 궁금증들이 해결될 것"이라면서 "TECOS발표 후에는 수많은 하위 분석 결과들이 이어져 내년에는 이 결과들을 전달하는 해가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주1회 제형으로 한발 앞서가다

MSD의 당뇨치료제 시장 공략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있다. 주1회 제형과 SGLT-2를 선보이며 당뇨치료제 전분야에서 제품 라인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김수연 본부장은 "최근 MSD는 유럽당뇨학회(EASD)에서  주1회 제형의 DPP-4억제제 오마리글립틴이 1일 1회 제형의 자누비아에 뒤지지 않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면서 "DPP-4억제제를 복용하는 당뇨환자들이 주 1회 복용만으로도 효과적으로 혈당을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오마리글립틴은 환자에 따라서 복약순응도에 영향을 주는 저항선이 달라서 호불호가 갈릴 것"이라면서 "오마리글립틴이 당뇨치료에 또 다른 무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자누메트XR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면서 오마리글립틴도 가능한 빨리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MSD는 주1회 오마리글립틴과 SGLT-2억제제 출시를 준비하고 있으며 이밖에 바이오시밀러 인슐린, 인슐린 스마트 셀 등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해 당뇨전문회사로 명성을 쌓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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