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은 불면증․몽유병․잠꼬대․주간졸음증 등 다양한 수면장애를 갖고 있는 어린이들의 전문적인 상담과 맞춤형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소아수면장애클리닉'을 최근 오픈했다.
최근 5년간 환자가 20%나 증가한 소아수면장애는 몽유병이나 잠꼬대뿐만 아니라 깨워도 정신을 못 차리고 사람을 잘 못 알아보거나 자다 깨서 자지러지게 우는 등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난다.
수면장애는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성장에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학습장애로 이어질 수 있어, 수면을 방해하는 요소에 대한 종합적인 분석과 문제 해결이 매우 중요하다.
소아수면장애 전문가인 정석훈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개설한 '소아수면장애클리닉'은 약물치료뿐만 아니라 아동의 수면을 방해하는 심리적․환경적 요인을 정확히 진단하고 교정하는 것이 특징이다.소아청소년기에 발생하는 잠꼬대․몽유병․불면증 등의 다양한 수면장애는 스트레스나 환경적인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이다.
아이뿐만 아니라 아이의 수면장애로 인해 함께 고생하는 부모와의 충분한 상담을 토대로 현재의 수면환경 및 심리상태를 분석해 올바른 수면 환경 조성에 도움을 줄 계획이다.이비인후과나 소아청소년과 등 관련 진료 과와 연계를 통해 수면장애를 야기하는 신체적 문제점에 대해서도 함께 진단을 해 신체적·정신적·심리적인 요인을 전반적으로 아우르는 맞춤형 진료와 치료를 제공한다.
정석훈 교수는 "기존에 다른 질환이 없는 건강한 아이에게서 나타나는 소아수면장애는 미처 부모들이 인지하지 못하는 환경적, 심리적 요인들로 인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아이의 수면장애를 다양한 각도에서 분석하고 원인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임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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