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병원, 환자의 70% 이상 치료에 반응

사이버나이프 시술을 받은 재발성 자궁경부암 환자 중 70% 이상이 탁월한 치료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원자력병원 산부인과 김문홍과장(사진)은 2002년 12월부터 2004년 4월까지 원자력병원에서 치료받은 재발성 또는 전이성 자궁경부암 환자들 중 사이버나이프 시술을 받은 38명의 결과를 발표했다.

이들 중 임상적으로 병이 완전히 없어졌다고 판단된 경우가 44.7%, 부분적으로 병이 없어졌다고 보인 환자가 23.7%로 나타나 70.3%에 달하는 총 26명의 환자가 치료에 반응을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2004년 5월 현재 외래에서 추적중인 환자들을 평가했을 때 무병상태로 지내고 있는 환자들이 20명으로 52.6%의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추가 치료를 받고 있거나 관찰 중인 환자가 12명으로 31.6%이다.

환자들은 대부분 자궁경부암이 진단된 후 최초 치료를 성공적으로 받았으나 수 개월에서 수 년 후 재발한 경우를 대상으로 했다.

재발은 복부대동맥 주위 림프절, 골반내 림프절, 자궁 주위 및 골반벽, 뼈 및 척추 전이, 흉곽내 림프절, 폐 전이, 뇌 전이 등 비교적 다양한 위치와 크기를 보였으며 추적관찰 기간은 평균 8.5개월, 환자들의 평균 연령은 47세(31-68세)였다.

자궁경부암은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부인암 중 수위를 차지하고 있는 질환으로 매년 700여명의 환자들이 이로 인해 사망하고 있다. 특히 자궁경부암은 1차 치료 후 30∼50%의 환자가 재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재발 후에는 생존율이 10∼15%로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보고 되고 있다.

고전적 방사선치료와 항암치료를 병행하거나 항암치료에만 의존하는 등 기존 방법으로 치료 시 장천공, 장폐색, 패혈증 등 다양한 합병증을 감수할 수밖에 없었던 재발암 환자들이 사이버나이프로 인하여 큰 부작용을 겪지 않고 좋은 치료 결과를 얻고 있다.

8cm이상 거대 종양이나 방사선치료 부위에 재발한 암 등 사이버나이프 적용이 어려운 경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수술치료 병행 등 다양한 치료 프로토콜이 개발 중이다.

향후 치료받은 환자들을 장기 추적하여 치료 후 5년간 생존율에 있어서도 좋은 결과를 얻는다면 사이버나이프는 재발성 자궁경부암 환자 치료의 획기적인 방안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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