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부 제약사들이 지주회사 체제를 출범시키고 있다.

지주회사가 새로운 환경에서 단순히 계열사를 묶어 주는 역할만 한다면 생명력이 그리 오래 가지 못할 것이다.

지주회사 경영을 통해 더 나은 가치를 창출할 수 있어야 한다.
 
녹십자, JW중외홀딩스, 한미약품, 동아제약, 종근당 등이 지주회사로 전환했거나 출범할 계획이다.

이제 지주회사는 국내 제약사들의 지배구조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제약사들은 자회사의 경영이나 관리 이외에 독립된 사업을 영위하지 않는 순수지주회사가 대부분이다.

국내 지주회사는 IMF 이후 대기업의 상호 출자와 계열 기업 지원이 오히려 한 계열사의 부실을 기업집단 전체가 떠 안게 되는 위험을 가져오는 구조가 됐다.

또 시장의 역할이 커진 상황에서 주주들은 과거의 기업지배구조를 바꾸도록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에서 한국의 기업집단은 불안정해진 계열 기업들을 묶어놓을 수 있는 합리적인 지배구조가 필요하게 됐다.

이와 같은 관점에서 지주회사 체제가 대안으로 떠오르게 된 것이다.

국내 제약사들에게 맞는 지주회사는 사업간 유사성이 높지 않고 자회사에서 기획한 전략을 협의하고 자회사 경영을 관리하는 유형이다.

이는 한두 개의 핵심 자회사와 이와 관련된 부품 회사 등으로 구성된 관련 다각화 기업에게 유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지주회사 전환은 대물림 경영을 쉽게 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주장도 있다.

오너가 지분의 대다수를 보유한 지주회사를 통해 많은 계열사를 지배하기 때문에 경영권 세습이 용이하다는 것이다.

지주회사 체제를 처음 출범하는 현재 사업 성공을 이끄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위해 지주회사 경영관리 시스템을 정비하고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는 것을 물론 한계 사업 정리에도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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