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HPV) 백신의 안전성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일본에서 불거진 HPV 예방백신 접종 권장을 중단키로 하는 등 부작용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일본은 HPV 백신을 접종한 후 급성파종성뇌척수염과 길랑-바레증후군 사례 및 복합통증 증후군 등의 부작용이 보고돼 안전성 문제가 이슈가 됐다.

HPV 백신 제조업체들은 안전하다며 국내에 미칠 파문을 최소화하려고 나섰다.

그러나 안전성에 대한 데이터보다는 관련 학회를 동원해 진화에 나섰지만 소비자들은 의심의 눈길을 거두지 않고 있다.

최근 대한산부인과의사회와 대한부인종양학회 등 관련 학회들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인과관계를 규명 할 수 없다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HPV 백신은 머크의 가다실과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서바릭스 등 두 종류이다.

그러나 어떤 새로운 안전성 데이터도 없이 기존 연구결과만을 가지고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것은 업체를 대변한다는 인상만 주고 있다.

또한 HPV 백신의 가격 대비 효과도 논란이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의 '인유두종 바이러스 백신의 경제성 분석'에 따르면 HPV 백신을 국가 필수예방접종으로 만 12세 여아에게 접종하면 '질이 보장되는 삶을 누릴 수 있는 수명(QALY·질 보정 수명)'이 1년 늘어나는데 3200만원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HPV 백신의 비용효과가 낮은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5년간 일시마비 5건, 운동장애 5건, 떨림증상 2건, 목 경직 등 과다긴장 2건 등 부작용 사례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보고됐다.

HPV 백신의 안전성 문제를 입증하기 위한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를 공개하는 등 정부와 관련 업체의 투명성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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