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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모 대학의 학보를 뒤척이다가 ‘그래도 저희대학에 입학하시겠습니까?’ 라는 제목이 눈에 띄어 그 내용을 자세히 보니 올해 입학한 어떤 장애 학생이 서운한 마음에서 쓴 글이다.그 학생은 “학교에서 해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래도 입학을 하시겠습니까?” 하는 안내 전화를 받았다고 한다. 얼핏 듣기에는 학교에서 장애자이니까 귀찮아서 하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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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원
2008.10.23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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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육시처참 할 놈이 있나” “빌어먹을 놈” “미친년 지랄하네”오래 전 가정에서 우리 어머니들이 자식들에게 퍼붓던 욕이다. 그 의미를 생각하면 끔직한 독설(毒舌)이지만 악의(惡意)는 전혀 없는 말이었다. 생각하건대 시집살이를 하면서 쌓이는 스트레스를 푸는 하나의 방법이었는지 모른다.그런 거친 말들이 우리 사회가 혼탁해지면서 점점 심해지는 것 같다.적개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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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원
2008.10.16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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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서 가장 큰 힘을 발휘 하는 것이 있다면 세 치 혀다.혀를 통해 표현되는 말은 엄청난 위력을 갖고 있다. 그 힘은 때로는 창조적일 수도 있고 때로는 파괴적일 수도 있다. 또한 한 생명을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하지만 자신의 행ㆍ불행까지도 좌우한다.그리고 경우에 따라서는 한 공동체의 사활을 결정하기도 한다.굳이 성서적으로 표현하자면 태초에 하나님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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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원
2008.10.09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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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서울대학교보건대학원 총동문회와 한국보건정책연구원이 주관하는 2008년도 한ㆍ보ㆍ연ㆍ정책포럼에 참석했다.이날 포럼에서 강사로 초청된 KAIST의 서남표 총장은 07학번부터 전공의 100%를 영어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하자 물리만 잘하면 되지 무슨 영어냐며 학생과 교수들이 반발했지만 그 때마다 그것들이 카이스트를 위해 좋은 일인가? 라고 물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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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원
2008.10.02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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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자인 월리 암 제임스(William James)는 인간성의 가장 기본적인 특성은 칭찬을 받고자 하는 욕망이라고 했다. 그래서 그런지 사람은 누구나 남이 자기를 알아주기를 은근히 바라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특히 자기 곁에서 자기를 극진히 아껴주는 부모님이나 또 자기에게 절친한 친구, 그리고 자기에게 헌신적인 아내의 경우는 더욱 인정을 받고 싶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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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원
2008.09.25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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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을 보면서 예수님이 중요한 순간마다 3명의 제자들과 동행했던 새로운 사실을 발견하게 됐다. 변화 산에 갔을 때도, 죽은 자를 살릴 때도, 그리고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 할 때도 베드로와 요한과 야고보를 데리고 가셨다.왜 그 많은 제자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3명의 제자들만 데리고 다니셨을까를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우연에 일치일까 요즘 정치계를 보면서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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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원
2008.09.18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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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인간관에 영향을 끼친 세 가지 대표적인 견해가 있다. 우선 하나는 찰스 다윈의 진화론적인 인간관이다. 그는 우리에게 인간이 고등한 존재이기는 하지만 본질적으로 동물과 다를 것이 하나도 없는 본능의 존재라고 정의한다.다음은 프로이드의 성적(性的)인 인간관을 들 수 있는데 프로이드의 논리는 우리 인간이 철저하게 성적 충동의 지배를 받는 존재로 인식하게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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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원
2008.09.11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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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사회에서는 누구나 자신의 생각을 공공적인 방식으로 표현할 수 있는 자유가 있다. 그래서 민주사회에서는 이런 저런 요구를 하는 시위가 일상처럼 일어날 수가 있다. 그 같은 시위는 꼭 사회적인 문제뿐 만 아니라 이익집단들의 이기적인 요구도 들어 있다.그런 의사 표현을 통해 시민사회가 옳고 그름을 판단, 정부에 요구할 것은 요구하고 버릴 것은 버리는 사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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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원
2008.09.04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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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우연한 자리에서 몇몇 젊은이들에게 성공과 실패의 이유를 물어 본적이 있었는데 자기 계획이 뜻대로 이뤄지면 성공이고, 안 되면 실패라고 쉽게 대답을 한다.또 자기의 성공에 가장 큰 도움을 준 사람을 누구라고 하겠느냐는 질문에 많은 이들이 놀랍게도 자기 자신을 꼽는다.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한 이유는 어디에 있다고 보느냐는 물음에 다른 사람이 도움을 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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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원
2008.08.28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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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15일이 우리에게는 해방된 기쁨의 날이지만 일본은 종전일(終戰日)로서 기념식을 갖는 의미가 각각 다르다. 특히 이 날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태지역 국가들이 죽음의 그늘에서 벗어나 생의 환희와 진정한 자유를 만끽하게 한 날이기도 하다.그런 8.15가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와 우리 모두가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진 바 있다. 지난 63년을 돌이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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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원
2008.08.21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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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는 이 시대를 MM의 시대라고도 일컫는다. 멀티미디어의 시대라는 말이다. 어쩜 이 시대의 현저한 상징은 스피드와 칼라라고 할 수도 있고 한편으로는 이 같은 특성을 대표하는 문명의 이기가 TV와 DMB의 스크린 문화 시대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 같다.이런 문명의 혜택은 인간의 상상력이 이룩한 문명의 위대한 유산이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런 문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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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원
2008.08.14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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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 뉴욕타임스에 ‘슬픈 사람의 불행은 습관의 문제’라는 내용의 논문이 실린 적이 있는데 결론은 슬프거나 불행한 사람의 뒤에는 반드시 잘못된 습관이 있다는 것이다.또 사람에게 행복이 반복되면 그 역시 습관에서 비롯된다고 했다. 이와 함께 습관이 계속되면 성품이 되고 성품이 계속되면 그것이 운명이 된다는 것이다.심리학적으로 보면 인간은 원래 자신이 원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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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원
2008.08.07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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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 음식을 저장해놓고 있다 보면 어떤 음식은 발효가 되는가 하면 또 어떤 음식은 부패되는 경우를 보게 된다. 똑같은 음식임에도 불구하고 발효가 되는 음식은 맛과 향기를 내지만 부패가 되는 음식은 썩어서 악취를 풍긴다.젖소의 젖은 치즈가 되고 소금에 저린 배추는 군침을 흘리게 하는 신 김치가 되는 반면 고기나 찌개, 생선 같은 음식은 오래 놔두게 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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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원
2008.07.31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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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 밖에 내리는 밤비를 바라보니 빈대떡에 시원한 막걸리 생각이 난다. 문득 어린 시절 고향집 툇마루에 누워 바라보던 여름 밤 하늘의 모습이 떠오른다. 그때의 밤하늘은 얼마나 밝았는지 모른다. 총총하게 하늘 가득히 뿌려진 별들이 화려한 금빛을 쏟아내는 그런 아름다운 밤하늘모닥불을 피워놓고 그런 별들을 하나 둘 헤다 어느덧 잠이 든 적도 많았다. 이미 되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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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원
2008.07.24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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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적인 사람이라면 누구든 간에 크던 작던 욕구와 욕망을 갖고 있다. 그래서 무엇인가 갖기 위해 그 무엇인가를 찾으려고 한다.그러나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은 그 욕심을 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과거의 역사를 보더라도 지나친 욕심 때문에 서로 싸우고 물고 뜯는 투쟁을 전개하고 심지어는 욕망을 이루기 위해 혈육관계에 있는 가족까지도 살상하는 현상이 있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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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원
2008.07.17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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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말(언어·言語)로 인해 행복을 추구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말 한마디 때문에 불행을 자초하는 사람도 있다.잠언서에 보면 “어리석은 자는 제가 한 말로 등에 매를 맞고 슬기로운 사람은 제가 한 말로 몸을 지킨다.”는 말이 있다.우리 속담에도 “말 한마디에 천 냥 빚을 갚는다.”는 말이 있다. 이를 역(逆)으로 풀이하면 말 한마디로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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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원
2008.07.10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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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시위의 양상이 바뀌고 있다. 1945년 광복 직후 좌·우 대결을 연상케 할 정도로 광화문거리 시위가 날이 갈수록 진보와 보수간 좌·우 대립으로 번지면서 밤마다 무법천지인 거리에서 상가가 문을 닫고 차가 제대로 다니지 못할 정도가 되었다.국가 부도의 기로에 섰던 외환위기 때도 이렇게 어렵지는 않았다는 탄식처럼 민생이 속절없이 무너지고 성장은 둔화되고 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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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원
2008.07.03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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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노인이 송어 낚시를 하는데 지나가던 한 청년이 이 노인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었다. 다른 사람들은 송어를 잘 낚지 못하는데 이 노인은 유독 송어를 쉽게, 그리고 많이 낚는 게 아닌가.한참을 지켜보던 청년이 노인에게 물었다. "어떻게 이처럼 낚시를 잘 하실 수가 있는지 그 비결을 배우고 싶습니다"노인은 피식 웃으면서 송어 낚시를 하는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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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원
2008.06.26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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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다른 동물과 달리 혼자서는 살 수 없는 존재다. 그래서 태초부터 인간은 더불어 살도록 지음을 받았고, 인류의 조상인 아담과 이브는 더불어 사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우며 축복인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더불어 산다는 것은 상대방을 축복하고 그 축복으로 하나님의 평안을 이루라는 뜻이 담겨져 있는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은 그토록 우리에게 소외되고 가난한 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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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원
2008.06.19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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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가, 휴전국인 우리에게는 6월이 특별한 달이다. 악몽같은 6.25 전쟁이 일어난 달이고, 남과 북이 6.15 공동선언을 한 달이기도 하다.세월이 흐르다보니 어느 때인가부터 "아~아~ 잊으랴. 어찌 우리 이 날을"을 부르면서 반공의 정신으로 있던 우리가 기억하고 있어야 할 6.25 전쟁의 상흔을 잊고 있다. 그러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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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원
2008.06.12 09: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