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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엎지른 물은 다시 주워담지 못한다” 주나라의 강태공이 재상이 되어 어렵던 시절 집을 나간 부인이 다시 찾아와 용서를 빌 때 한 말이다. 강태공이 매일 책만 읽고 가장으로서 무능하자 부인은 강태공을 쫓아냈다. 그 후 강태공은 주나라 무왕을 만나 많은 공을 세우고 주나라를 든든히 하는 공을 인정받아 제후에까지 오른 입지적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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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원
2012.11.08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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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세월, 어느 공간에서 실든 사람은 늘 고통을 느끼며 아프기 마련이다. 홀로 살든, 가족과 함께 살든, 빈자든, 부자든, 배운 자든 무식한 자든 병이 들면 외로움을 느끼며 고독해지고 비참해지기까지 한다. 죽음의 그림자가 다가오는 순간 모두가 헛되고 헛된 삶을 알게 된다. 천하를 정복한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더 대왕의 일화가 떠오른다.알렉산더 대왕이 아테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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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원
2012.11.02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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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목사가 새로운 교회에 부임했다. 몇 달이 지나면서 그 목사에 대한 소문이 교회는 물론 읍내에까지 파다하게 퍼졌다. 목사가 사모를 심하게 폭행해서 견디다못한 사모가 가출을 했다는 것이다. 그런 소문은 발도 없는데도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사방으로 퍼져나갔다. 그 소문대로 사모가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몇 달이 그렇게 흘러간 어느 날 목사는 입을 잠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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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원
2012.10.25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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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살짜리 외손녀가 얼마 전 감기에 걸려 콜록거린다. 눈도 제대로 뜨지를 못한다. 그런데도 외손녀는 굳이 어린이집에 가겠다고 찡찡거리며 보챈다. 온 가족이 몸이 아픈데도 어린이집을 가겠다고 하는 외손녀를 기특하다고 칭찬을 했다. 문득 오래 전 미국에서 보건의료정책과정 연수를 받을 때가 생각났다. 같이 강의를 듣던 ‘동기’가 심한 여름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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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원
2012.10.19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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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TV를 시청하다 ‘생활의 달인’이라는 프로를 보게 되었다. 학자나 기술자도 아니고 유명한 연예인도 아닌 말 그대로 평범한 생활을 신의 경지에 달할 정도로 승화시킨 사람들이 출연해 자신의 일상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다. 제품을 포장하는 일을 비롯해 야적장에서 타이어를 굴려 일정한 자리에 쌓아 올리는 일, 주방에서 하는 밀가루 반죽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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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원
2012.10.11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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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국 작가가 쓴 ‘순교자’라는 장편소설을 보면 한국전쟁 때 공산당에 의해 북으로 납치된 열네명의 목사 이야기가 나온다. 공산당은 열네명의 목사들을 산으로 끌고 가 살해했는데 그 중 열두명의 목사는 목숨을 잃고 두 사람은 살아서 마을로 돌아왔다. 그들이 마을로 들어서자 마을은 발칵 뒤집혔다. 마을 사람들의 생각은 ‘열두명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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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원
2012.10.04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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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흔하게 쓰는 말 중에 ‘떡’이라는 말을 쓰는데 이 말이 어떻게 쓰이느냐에 따라 받아들여지는 의미가 천차만별로 해석된다. 떡이란 원래 곡식가루를 찌거나 빚어 만든 동양권의 고유음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며칠간 머리를 안감았더니 떡이 됐네”라고 말할 때 떡은 머리가 뒤엉켜져 잘 빗어지지 않는 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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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원
2012.09.27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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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정치권은 한마디로 ‘미다스의 입’을 갖고 있다. 정치권이 입을 열면 질실, 정의가 숨어버린다. 모든 사회적 이슈는 정쟁(政爭) 깜으로 바뀐다. 일단 정쟁에 휘말리면 진실과 거짓이 뒤엉켜 어느 것이 옳은 것인지, 어느 것이 틀린 것인지 모를 정도로 혼란이 이어진다. 불과 대선을 90여일 앞둔 정치판을 보면 이 같은 생각에 머리가 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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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원
2012.09.21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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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어린 시절 골목 친구들과 귓속말로 말을 전달하는 놀이를 한번쯤은 해보았으리라 생각한다. 이 놀이를 해본 사람은 대개 공감하는 것이지만 맨마지막 사람이 하는 말을 들어보면 처음 사람이 했던 말과는 너무나 틀려서 배꼽을 쥐고 한바탕 웃었던 기억이 날 것이다. 이 놀이가 어쩜 남의 말을 잘 듣지 않는 우리의 잘못된 습관을 일깨워주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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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원
2012.09.13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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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can do it" "We can do it" "나는 할 수 있다” “우리는 할 수 있다” 한 때 영업직이나 신입직원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할 때 나오는 구호다. 두 주먹을 불끈 쥐고 이 세상에서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하는 실리적 방법이다. 무엇이든지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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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원
2012.09.05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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읍내 광장을 지나가던 오슈꼬론느라는 노인이 조그만 노끈 한 오라기가 땅바닥에 떨어져 있는 것을 보았다. 그 노인은 젊은 시절부터 소용이 될 듯 싶으면 무엇이든지 주워 모아두는 습관이 있었다. 그런 습관으로 이번에도 그 노인은 허리를 구부려 노끈 토막을 접어 막 일어서려고 하는데 평소에 사이가 좋지 않았던 사람이 자기를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는 것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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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원
2012.08.31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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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예측했던대로 이변은 없었다. 지난 20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 새누리당 전당대회에서 박근혜 후보가 84.0% 득표율로 18대 대통령 선거 후보로 공식 선출됐다.새누리당 경선 사상 가장 높은 득표율로 압도적 승리를 거둔 박근혜 후보는 누구인가. 모친을 흉탄에 잃은 것도 부족해 부친까지 총탄에 잃고 졸지에 고아가 되어 동생들을 돌보아야 했던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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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원
2012.08.23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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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폭염이 시작되면서 여름 구두를 신기 위해 신발장을 열었다. 층층이 몇 켤레의 구두가 놓여있다. 구두 중 잠시 머뭇거리다 망사 구두를 꺼냈다. 뒷굽이 많이 닳았고 앞 부분도 망사가 많이 풀려 너덜거린다. 문을 나서면서 몇 번이고 구두코를 들여다보고 또 발을 들어 뒷굽을 보았다. 더 신어야 될지, 버려야 할지 망설여진다. 그래도 몇 년을 밑바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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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원
2012.08.17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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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귀뚜라미 소리인 줄 알았더니 매미소리다. 시골 고향마을에서나 들을 성싶은 매미소리가 철근 콘크리트 숲으로 우거진 서울에서 들린다. 엊그제까지 내리던 장맛비가 그치고 폭염이 지속되면서 서울 도심지에서 매미들이 제철을 만난 듯 울어대기 시작한다. 도심지의 여름 허공을 가르는 매미소리는 대부분 말매미 소리다. 이들 매미들은 서로 뒤질세라 시끄럽게 울어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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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원
2012.08.09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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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경전을 보면 이런 글이 있다. 한 선비의 집에 아리따운 아가씨가 찾아와 대문을 두드렸다. 선비가 문을 열자 그 여인이 말한다. “나는 공덕천이라고 하는데 당신 집안에 행복한 일과 많은 재물을 가져다 주며, 행운이 따르는 좋은 일만 가져다 주는 여인이라오.” 그 소리를 들은 선비는 너무나 기쁜 나머지 그 여인에게 “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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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원
2012.08.06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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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間이 범하는 죄 중에서 가장 무섭고 독하고 악하고 고질적인 뿌리를 갖고 있는 것은 어찌보면 교만(驕慢)이라고 할 수 있다. 교만은 계명의 살인이나 간음이나 도적질이나 거짓말이나 그 어떤 탐심보다도 더 지독한 악이다. 굳이 종교를 들지 않아도 인간은 교만함 때문에 타락하고 자명하는 것이다. 교만은 온갖 악을 불러오는 악마적인 무서운 힘을 갖고 있다. 그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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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원
2012.07.26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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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살면서 새삼 느끼는 게 하나 있다. ‘살면서 느는 것은 허리살 만이 아니라 진짜로 느는 것은 마음의 굳은 살’이라는 것을. 힘들고 고단한 삶이 만드는 마음의 굳은 살은 다이어트로도 뺄 수가 없다. 왜냐하면 그것은 삶이 힘겨울수록 얻게 되는 생(生)의 퇴적물이자 마음 아픈 기억과 쓰라린 체험을 고스란히 담아낸, 아니 축축하게 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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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원
2012.07.19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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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 어느 누구도 거부할 수 없고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것이 있다면 아마 그것은 ‘죽음’이라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아무리 돈 많은 재력가도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는 권세가도 모두 죽음을 거역할 수 없을뿐더러 그 어느 누구도 대신 할 수 없다. 그 같은 사실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은 자신에게 찾아올 죽음을 망각한 채 물욕에 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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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원
2012.07.12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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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울창한 숲 속에 귀여운 전나무 한 그루가 있었다. 이 작은 전나무는 몹시도 빨리 자라고 싶었다. 그리고 숲 속에 서 있는 것이 못견디게 싫었다. 특히 자기 모습이 너무 초라하고 지루하게만 여겨졌다. 주위에 서 있는 큰 나무들이 사람들의 손에 베어져서 실려갈 때마다 전나무는 그 나무들이 어디로 실려 가는지 숲 속의 새들에게 물어보았다. 새들은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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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원
2012.07.05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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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을 살다보면 똑같은 여건과 환경 속에서도 인간관계를 맺거나 성공에 대해 중요한 부분은 그 사람의 마음가짐과 태도에 있는 것 같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흔한 말로 환경의 지배를 받는다고 말을 한다. 그러나 성공적인 사람들을 보면, 그들은 환경의 지배를 받는 것이 아니라 그 환경을 지배한다. 그들의 특징은 환경을 탓하지도 않고, 환경을 원망하지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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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원
2012.06.28 10:51